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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관상리뷰 _ 이 영화 최대 수혜자는 누구?

천만 관객 달성을 눈앞에 둔 영화 <관상>, 뒤 늦은 리뷰 - 최대 수혜자는 단언컨대, 이정재!!

 

 

"소리 없이 강하다"

 

아주 오래전 광고 카피가 영화 <관상>에도 제법 어울린다.

영화 <관상>은 독특한 설정도 그렇지만, 그에 버금가는 막강 캐스팅 라인 때문에 개봉전부터 올하반기 기대작으로 주목받았던 작품.

하지만 그렇게 떠들석 하지도 않게, 영화의 뒷심으로 관객 몰이를 꾸준히 하면서 "천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주말 900만을 넘었다고 하니, 1000만의 목표치는 거의 다 온듯.

 

영화 <관상>은 본지는 오래되었으나, 아직도 그 여운이 쉽게 가시지 않은데 그 이유를 가만히 생각해보니

강한 인상을 남긴 배우 때문인것 같다.

 

영화 <관상>을 본 관객이라면, 누구나 공감 할 것이지만 이정재의 매력이 아직도 선명한 탓이다.

 

 

처음에 영화 <관상>에서 기대되었던 것은 조선의 내노라하는 연기파들이 한자리에 모였기에

그들의 연기 신공 조화가 이뤄낼 수려한 작품의 퀄리티였다.

 

역시, 백윤식, 송강호, 김혜수 등 내노라하는 배우들의 환상 조합은 명불허전이었다!

이 부분이야 두번 말하면 입아플것이고...난 지금 이정재와 조정석에 꽂혔으므로...

 

 

왠지 모르게 섹시한 이남자, 이제야 드디어 빛을 보는구나! - 이젠, 이정재 영화는 무조건 믿고 보는걸로!

 

 

 

 

 

지금까지 이정재는 너무 오랫동안 無의 이미지로 우리 곁을 맴돌았던 것 같다.

항상 너무 깔끔한 이미지, 댄디한 느낌이라 뭔가 항상 꾸준히는 하는데 "딱, 그 어깨까지만" 열심히 하는 느낌이었더랬다.

하여 아주 오랫동안 알고 지낸 옆집 오빠 친구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를 향한 촉이 달라지기 시작한건 사실, 영화 <하녀> 때부터...

 

항상 범생이 같던 그의 이미지를 비틀어줬던 작품이 영화 <하녀>

 

부유하지만, 졸부가 가질법한 무자비한 느낌의 그 캐릭터가 그의 내면속에 숨겨진 뭔가를 불쑥 꺼내 보여줘서

'어라, 이건 뭐지?' '내가 잘못봤나?' 이런 느낌이었더랬다.

 

영화 <도둑들>에서 양아치 빠삐용의 이정재를 봤을때 '이 배우, 이제 시작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면서 그에게 확 꽂혔던 시선!

 

그래서 이번 영화 <관상>에서 그의 폭발은 너무나 통쾌하면서도 매력적이었다!

 

마치 오랫동안 갈고 닦은 날카로운 칼날을 세상에 처음 겨누는 사람처럼 비장하면서도,

지켜보는 사람에까지 느껴지는 아드레날린 팡!팡!

 

개봉 전부터 영화 <관상>의 캐릭터중 가장 주목할 인물이 수양대군이라는 소문은 많았다.

 

배우 김혜수가 <관상> 시나리오를 받고, 수양대군 캐릭터가 너무 매력이 있어서 진심으로 감독에게

수양대군을 하기 위해 남장을 하겠다고 했다는 에피소드까지...

 

그래서 영화를 보면서 수양대군이 언제쯤 나타나나 기다렸는데 정말이지 한참이나 있다 나타나서

의외로 분량이 짧다는 생각은 했지만 - 영화를 볼때도, 보고 나서도 그의 한장면 한장면이 세세히 기억나는

기이한 경험을 했더랬다.

 

앞으로 다양한 수양대군은 나올수 있겠지만,

분명한건, 이정재 라는 배우의 연기인생은 영화 <관상> 전과 후로 나눠지지 않을까..

 

얼마전, 이정재의 언론인터뷰를 보았더니 앞으로의 그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것은 비단, 나만은 아닐것이다.

 

 

"한창 '신세계'를 촬영 중일 때 한재림 감독이 직접 부산에 내려와 시나리오를 주더라고요. 시나리오를 너무 재미있게 읽었지만 사실 수양대군은 부담이 살짝 될 정도로 강렬한 캐릭터였어요. 내 안에 이렇게 강한 남성을 표현할 충분한 에너지는 준비돼 있었지만 아직 한 번도 선보인 적 없는 역할이라 고민도 됐죠" (중략) "수양은 관상적인 측면에서 이리상으로 표현이 되잖아요. 그 지점에서 큰 도움을 받았어요. 항상 어디로 튈지 모르는 묘한 분위기를 풍기고 늘 흥분되어 있는 상태를 표현해야 했죠. 형인 문종이 병약해서 죽고 어린 조카가 왕이 됐으니 누구든 반정을 일으킬 수 있는 불안한 상황이니까 수양 자체는 심적으로 굉장히 복잡할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 압박감에 정권 유지를 위해 자신이 왕이 되겠다 생각하지 않았을까요. 그것을 실행에 옮길 때는 단호했겠죠. 계유정란이후 단종을 죽이고 왕위에 올랐다가 결국 불교에 심취하게 되는 과정은 뉘우치는 행동 아닐까요. 마지막 행동을 보면 악한 사람만은 아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비록 한 영화 안에 다 담을 수는 없었지만요."  - 한국아이닷컴 인터뷰 발췌

 

 

 

 

 

 

 

:) 그나저나, 관상 이정재 분량 추가한 버전 재개봉 한다더니... 안나오는건가? 이정재 버전이 있다면 다시 보고 싶음!!!